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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투자 공부

[와디즈 투자] 메가스마일코리아 투자계획서 뜯어보기

황사원 2019. 5. 10. 00:28

 

메가수마일~

 

Ⅰ.  메가스마일코리아는 무슨 기업인가?

 메가스마일코리아는 18년 8월에 세워진 기업으로, 칫솔 및 구강용품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과거에는 개인사업자였는데 18년도가 되면서 법인으로 전환했다. 과거 이름은 '위시엔호프'다.

 

Ⅱ. 왜 투자했나?

 이번에도 채권투자다. 처음에는 칫솔 판매기업이라고 해서 투자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이자율은 12%인데 만기는 6개월 뒤다. 짧은 기간 내 고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투자했다. 

 

Ⅲ. 대표는 누군가? 역량은?

  대표님 성함은 유동진. 20년 정도 수출입 쪽으로 많이 일하셨다고 한다. 치아 쪽이나 미백 관련 쪽으로는 전문지식이 많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보다 판매/영업 쪽으로 일하시는 모양이다. 주요 인력사항을 봐도 수출입업을 주로 하신 분들이 계신 것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도 스위스 본사에서 교육도 받고 1년 동안 더 공부하셨다고 하니 완전 무지한 것은 아니시다.

 

Ⅳ. 펀딩의 내용은 무엇이고 어디에 쓰는가?

 무보증 공모사채이고, 만기 일시상환한다. 연 이자율이 12%이고 만기까지 6개월이니 현금흐름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투자현금흐름

 여기에 추가로 혜택이 있다. 100만원을 투자했을 떄, 6만원 상당 미백칫솔 5세트와 선물패키지를 주신다. 그러면 사실상 세전 수익률은 12%가 된다. (이자율 12%*6/12 = 6% + 100만원에서 6만원은 6% = 12%!) 얼리버드인 경우 더 혜택이 많으니 사실상 수익률은 더 높겠다.

 

자금사용목적

 자금은 경비로 사용하려는 모양이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고 상품 유통을 하시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이 돈을 마련해서 기업의 미래가치가 훨씬 좋아지는가? 나는 솔직히 그건 아닌 듯 하다. 5천만원이면 금융권에서 사업비 대출을 받으실 수도 있었을텐데, 왜 굳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돈을 마련하시려는 걸까? 내 생각에는 자금도 확보하고 홍보의 효과까지 얻으려는 생각을 하신 듯하다.

 이 기업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이 자금 모집 뿐만 아니라 기업 홍보의 효과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기업이든 돈은 금융권에서 빌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홍보효과까지 있다. 여러 투자자들, 즉 미래의 소비자들이 펀딩을 하면서 메가스마일을 알게된다. 내가 투자한 혹은 와디즈에서 펀딩하는 걸 본 사람은 메가스마일 제품을 보면 '어!'라고 한다는거다. 이런 사람들은 맨날 보는 칫솔이 아닌 익숙한 제품을 한번 더 봐주지 않겠는가. 

 

Ⅴ. 돈은 어떻게 벌고, 재무상태는 어떠한가?

 치아 관련 제품을 판매를 하면서 수익을 올린다. 판매경로는 주로 인터넷인 듯 하다. 메가스마일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판매하고있고, 와디즈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을 열기도 했다. 특히 와디즈는 7차 프로젝트까지 했다. 그럼 그만큼 대단한 제품인가? 사실 그렇다고는 말 못하겠다.

 와디즈에서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을 하면, 왠만한 제품은 거의 100%를 달성한다. 그 중 인기가 매우 많은 제품은 1000%를 넘어간다. 5000%, 10000% 넘는 것도 존재한다. 목표 금액이 작아서 그럴 수 있을거라고? 그러면 양말을 팔고, 목표금액이 메가스마일과 동일한 500만원인데 5000%가 넘는 제품은 뭐라고 할 것인가. 메가스마일 제품은 사람들이 좋게는 보지만, '저게 그렇게 좋나? 한번 써볼까?' 정도로 평가받는 듯하다. '개쩐다!'는 아니란 것이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재무분석

 17년 재무제표를 보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현금이 -3백만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현금이 없으면 0이고 돈 없어서 못주면 부채로 잡을 것인데, 어떻게 -가 나올 수 있지? 하는 의문이었다. 아직도 답을 얻지는 못한 상태로 머릿속 구석에 처박혀있다.

 18년도부터는 매출이 급성장했다. 투자계획서 말대로 손익분기점을 넘으면서 흑자가 나기 시작했다. 매출 성장률은 616%로 좀 많이 늘었다. 투자계획서에는 700%라고 하시던데,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700%인 것이고, 성장률은 616%가 맞다.

 영업이익률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18년도에 2%였다. 19년도에는 얼마가 나오는지 봐야 많이 남는지 아닌지를 더 정확하게 판단할테지만, 단적으로 하나의 연도만 보자면 그렇다. 영업이익률이 낮게 나오는데는 판관비가 영향을 미친다. 가장 특징적인 판관비 항목은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다.
 운반비는 전국 판매장이 늘어날 수록 비례해서 커질 것이다. 지급수수료는 맞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핫트랙스나 백화점 등 메가스마일 제품을 판매 해주면 그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한 금액 아닐까 한다. 그래서 매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지급수수료도 커진 것이다. 앞으로 드럭스토어, 온라인 플랫폿 등을 통해 더 많은 판매가 이뤄질 것을 생각하면 지급수수료도 앞으로 매출과 비례해서 커질 금액이다. 메가스마일이 유튜브, 인스타 등을 통해서도 광고를 하려고 하니 이것도 금액은 좀 커질 듯 하다. 대신 변동성 있는 금액은 아니다. 입소문이 많이 퍼질수록 광고를 더 많이 할 필요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정적인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위 세 가지 항목이 판관비에서 6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이 늘어난다고 크게 줄일 수 있는 항목은 아닌 듯 하니 앞으로도 영업이익율이 좋을 것이다! 하는 장담은 못하겠다. 영업이익률이 좋은 편은 아니니 '현금성 자산도 넉넉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겠다. 그런 상황에서 크라우드펀딩(채권)을 갚는다라.. 사업 자체로 판단했을 때 사채 안정성은 조금 낮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스위스 본사에서의 투자금이 나온다면 그 돈으로 상환할 수도 있으니 위험이 좀 줄어들 것이다.

 언제든 말하지만 내 예측은 항상 틀렸으면 좋겠다. 매출이 비용증가보다 훨씬 커서 많이 남는 장사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현금도 넉넉하게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19년도부터는 인기도 터지고 영업이익률이 5%를 상회해서 내가 '메가스마일 사채는 안정성이 떨어져!'라고 했던 말이 무색하게 해주셨으면 한다.

 Ⅵ. 모집 결과는?

 목표금액 5천만원인데 약 1억 8천만원이 몰렸다. 메가스마일은 다른 투자와 다르게 굉장히 독특했다.
다른 투자들은 왠만하면 증액해서 투자금을 더 받으려고 하시는데, 증액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청약기간을 단축시켰다. 이런 모습을 보니 자금이 필요했다기 보다는 홍보의 목적이 더 컸다는 내 생각이 좀 맞는 것 같기도 하다.

 3분만에 목표 100% 달성하다니. 그 이유는 뭘까?
 1. 스위스에서 투자 유치를 받는 것에서 안정성이 더해졌을 것.
 2. 매력적인 투자 리워드 제품. 사람은 누구나 매일 이를 닦지 않는가. 거기에 체험자 등록, 정식제품 발송 등 실생활에 많이 쓸 수 있는 리워드라서 좋다고 판단한다.
 3. 매출 성장률이 인상적이다. 600%가 넘는 매출 성장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좋다.
 

 Ⅶ. 결론

 1. 매출 성장은 큰 기업. 다만 커지는 규모에 비해 실속은 좀 부족한 듯(낮은 영업이익률)

 2. 자금의 모집의 목표가 자금 유치가 아니라 홍보에 있는 듯

 3. 투자금액 회수는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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