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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투자 공부

[와디즈투자] 푸드클로버 투자계획서 뜯어보기

황사원 2019. 5. 8. 01:11

푸드클로버

Ⅰ.  푸드클로버는 무슨 기업인가?

 푸드클로버는 2013년 6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식용 작물을 생산, 판매와 더불어 꽃, 난 화분 등을 팔기도 하는 화훼업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Ⅱ. 왜 투자했나?

 사실 채권 투자하고 싶었다.. 소득공제 받는 주식형은 좋긴 한데 돈이 꾸준하게 잘 들어오는 거도 아니고 2년 안에 주식을 팔면 소득공제 받은 것도 다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채권이 뭐 있나 하며 살펴보던 중 푸드클로버에서 연 12%짜리 채권을 발행한다기에 매력적으로 보여 투자를 했다.
 그리고 나는 화훼 쪽으로는 장사가 잘 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요즘 들어 꽃집이 많이 생기는 걸 보면서 '망할려고 작정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푸드클로버는 식용 작물도 판매하지만 화훼 쪽으로도 하신다. 여기에 투자하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참에 푸드클로버가 잘 되어 화훼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Ⅲ. 대표는 누군가? 역량은?

 대표님 성함은 홍인헌. 과거 화훼업을 하던 매형의 영향을 받아 원예과를 나오셨다고 한다. 장미도 재배해보시고 산세비레이라 등 여러 작물을 기르고 판매해 본 적 있는 분이다. 재배 뿐만 아니라 사업을 계속 했었기 때문에 경영에 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을 것이고, 대형마트에 납품 함으로서 판매 쪽으로도 많이 노력해보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작물 쪽으로는 많이 공부를 하셨나보다. 국립종자원에 품종 등록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식물 특허라고 한다. 대표님은 식물 특허를 내신 분이다. 이정도면 대표님 자체의 역량은 있다고 본다.
 기업 인원이 3명인데, 홍인헌님, 홍현진님, 금혜숙님이다. 딱 보니 가족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홍씨이시니 자녀분임에 틀림이 없다. 재무는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는 법이다. 분명 배우자분일 것이다. 여기서 홍현진님 이력을 보니 화훼과를 졸업하셨다. 그리고 후계농업경영인으로 되어있는 것을 보니 업종과 관련한 인물은 다 있는 듯 하다. 역량은 충분한 기업이라는 판단이 든다.

 

Ⅳ. 펀딩의 내용은 무엇이고 어디에 쓰는가?

 앞에서 말했다시피 채권이다. 일반 회사채이며 이자율을 12%, 만기는 24개월이다. 만기가 24개월? 돈 많이 받겠다! 하기에는 반기마다 중도상환 하기에 무조건 크다고는 하지 못한다. 만기 24개월에 이자율 12%, 반기마다 상환이라면 다음과 같은 현금흐름이 나올 것이다. 

투자 현금흐름

여기서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하면 네잎클로버를 받거나 장미 꽃다발 등 받을 수 있으니 투자수익은 좀 더 높을 것이다.

 푸드클로버는 이 투자받은 돈으로 시설 확충 설비비용, 운전자본보충을 하겠다고 한다. 이 글을쓰는 현재 1억 6천 정도가 모였으니 1억 정도는 시설확충으로, 6천 정도는 운전자본으로 들어갈 것이다. 일단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니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라 인건비도 많이 늘어날 것인데.. 그만큼 남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은 든다.

 

Ⅴ. 돈은 어떻게 벌고, 재무상태는 어떠한가?

 매출을 유지하는 방법은 납품이다. 네잎클로버의 경우 여러 호텔, 리조트 등에 납품했다. 화훼의 경우 홈플러스에 공급한다. 일시적 주문받고 파는 것보다 꾸준한 판매처를 획득한 것이 그래도 좀 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매출 비중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일단 화훼매출과 네잎클로버 매출이 있다. 투자계획서를 살펴봤지만 둘의 비중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았다. 

지금은 화훼 매출이 높나보다

 미래 추정 매출 근거를 봤을 때, 현재 주 수입원은 화훼매출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았다면 네잎클로버 매출이 더 높다고 했을테니 말이다. 18년도 매출액이 약 13억이던데, 19년 예상 매출 비중이 약 0.67 : 0.33 이니 18년도에는 한 8 : 2 나 7 : 3 정도 되지 않았을까.. 그냥 예상해본다.
 매출이 유지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일단은 가능해 보인다. 네잎클로버 품종 보호권을 받아 푸드클로버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일단 진입장벽은 마련된 셈이다. 다음으로 파는 것이 독특하다는 장점이다. 먹는 채소 중에 뭔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 많지 않고, 평범하게 느껴진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고 잘 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그러니 다른 채소 판매 업체보다 좀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푸드클로버 재무분석

 위 표를 보면 세 가지 특징이 보인다.

1. 장기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장기차입금이 늘었는데 유형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 없다. 그렇다면  차입한 돈은 어디로 갔을까? 자금의 목적이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는데, 유형자산, 원재료(재고자산),  운영자금이 그것이다.

 유형자산으로 갔다면 재무상태표에 유형자산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18년도가 될 때까지 건물이나 토지가 늘어난 것은 없다. 대신 17년도에 차량 하나는 사셨다. 농사짓는 걸로 봐서 트럭 같은거 사신거 아닐까.
 운영자금으로 갔다면 판관비가 좀 올랐어야 했다. 17년도에서 18년도가 되면서 한 6백만원 올랐다. 이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재고를 보자. 매출원가에서 당기상품매입액이 3억 넘게 증가했다. 재고자산도 1억이나 증가했다. 이런 모습을 봤을 떄 내가 생각엔 돈을 빌려서 생산량을 늘리시는데 썼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2. 재고자산이 많아졌다.

 재고가 왜 갑자기 늘었을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와디즈에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셨다. 푸드클로버 측의 답은,  중국에서 수입한 화분이라고 하신다. 진짜 중국 쪽까지 사업을 하시려는 모양이다.

  3. 매출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위에서도 나왔지만, 매입이 많이 늘고 있다. 생산량을 많이 늘리시나 보다.

 

영업이익률이 10%라니.. 화훼가 생각보다 좀 남기긴 하나보다. 이유가 뭘까 하니.. 처음에 돈을 많이 투자하고 잘 관리만 해주면 계속 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 단가가 낮아지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이 사업이, 처음에 비용 들여서 대량 생산 구조를 갖추고, 꾸준한 판매처만 마련한다면 괜찮은 사업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ⅵ. 의문점

 1. 재배를 하시는데 토지가 재무상태표에 없다. 이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대신 임차보증금, 기타보증금이란 항목이 보이는 걸로 봐서 혹시 토지를 빌려쓰시는 건 아닌가.. 싶다. 
 19년에 비닐하우스 제작해서 더 많은 생산을 하신다고 하는데, 비닐하우스가 재무상태표에 어떻게 반영되나 봐야겠다. 아마 구축물이나 건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근데 토지는 없고. 흠..

  2. 법인 등기부, 사업자등록증에는 대표님 성함이 홍인헌님이다. 그런데 정관에 발기인은 최시업님으로 되어있다. 푸드클로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대표자가 최시업님이다. 홈페이지 상 사업자등록번호랑 푸드클로버의 사업자번호도 다르다. 뭘까? 예전에 최시업님이 하시던 장사를 혹시 받으신 건가? 싶기도 하다.

 

ⅶ. 결론

1. 생산 능력이 커졌으니 많이 생산하여 잘 팔기만 하면 좋은 기업.

2. 해외 진출, 사세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무제표로도 보인다.

3. 토지는 빌려서 쓰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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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결과,

1. 토지는 빌려 쓰시는 것이 맞다. 그러면 지속적인 임차료가 나갈 것이다.

2. 최시원님은 배우자님이시란다. 허.. 남을 함부로 회계쪽에 안둔다고 했는데 완벽하게 틀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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