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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투자 공부

[와디즈투자] 황사원, 크라우드 펀딩에 눈을 뜨다

황사원 2019. 5. 6. 01:47

 18년에 취업을 하고 1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갈수록 소비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학생 시절에는 용돈을 받았다. 용돈은 당시 물가를 고려했을 때 아슬아슬할 정도의 돈이었다. 그래서 학식가서 3천원 내외의 소비를 했고, 가끔씩 7~8천원 하는 식당에 가서 거하게 한 번 먹었다. 그러다보니 1~2만원하는 치킨이나 피자는 정말 특별한 날 먹는 특식같은 존재였다. 너무 먹고싶은 날엔 부어치킨이나 피자마루, 피자빙고 같은 저렴한 피자집을 찾았다.

 취업을 하고나니 그 동안 잘 못 사먹던, 먹고싶었던 것을 '내 돈'을 주고 사먹기 시작했다. 피자는 그냥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고, 가끔 4만원하는 음식을 사도 '괜찮네?'했다. 그리고 받아먹기만 하던 내가 사주는 사람이 되었다. 생일인 친구한테 치킨을 사주고, 가족과 외식을 나가면 내가 결제하는 날이 생겼다. 무엇보다 10만원하는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고 돈을 냈을 때는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있었다.

  이렇게 돈을 써도 여유분이 남는다. 그래서 소비는 음식(食)에서 물건()으로 커져간다. 드디어 '내 돈'으로 산 '내 물건'이 생기게 된다는 말이다. 소비하고 남은 돈으로 옷을 샀다. 컴퓨터를 샀고, 원하는 교육을 수강했다. 가끔씩 큰 지출이 있긴 했지만 나쁜 지출은 아니었다. 신용카드 외에는 체크카드 사용이니 빚도 거의 없었고, 해당 금액도 별로 안커서 다음달 월급이 들어보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소비는 더욱 커져만 가고있다. 지금은 차도 사고싶고, 부동산도 사고싶다. 하지만 지금 나의 자금력으로는 전혀 가망성이 없다. 그런 소비를 하려면 높은 소득수준이 필요하다. 수단으로는 근로소득, 금융소득, 투자소득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소득들에 대해 고민해보자.

 일단 근로소득은 회사에서 더 주겠다고 하거나, 이직을 해야한다. 경력이 부족해 아직 이직은 다소 이른 것 같고, 회사에서 성과급은 일률적으로 나오니 더 받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금융소득은 이자, 배당소득의 합이다. 이 두 소득이 주 수입원이나 보조 수입원으로 하려면 더 큰 자금이 있어야 한다. 이자는 1금융권에 넣으면 안정적이다. 하지만 이율이 너무 낮다. 1년에 2~3%한다. 안정적인 건 좋은데 그걸로는 돈 언제 모으나. 그러면 2금융권을 할까 하니 조금 위험하긴 하다. 전에 토마토 저축은행인가 거기 난리치는 거 보니 장난 없었다.. 예금자 보호법이 생겨서 괜찮긴 하지만 이자는 글쎄.. 어느정도는 넣어도 되지만 100% 넣는 건 바보같다. 배당은 주식에 투자해야한다. 이거도 시기를 잘 고려해야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많이 고려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당락 맞고 별로 이득을 많이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진짜 채권처럼 계속 들고 간다는 생각하는 게 더 마음의 평화를 얻는 길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투자소득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다. 주식과 부동산. 주식은 적은 돈으로도 가능. 부동산은 어느정도 자금이 있어야 가능. 부동산은 사고 파는 것이 오래 걸리고 잘 몰라서 바로 하기에는 공부가 좀 더 필요하다. 주식은 내가 회계를 해서 만만하게 보지만, 심리전에 너무 약해서 항상 손실만 본다. 나에게 적절한 투자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신규 상장주 투자하려다가 수수료만 엄청 줬다. 인기 많은 상장주는 경쟁이 치열해서 나같은 개미는 주식 1개 얻는 것도 사실 무리였다.. 실제로 입사 후 2개월만에 120만원 넣고 청약 넣었다가 눈물만 흘렸다..

 부동산은 모르고, 주식은 손실만 보고.. 울며 겨자먹기로 적금, 정기예금을 들었다. 그냥 꾸준히 돈 넣기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되었지만 재미는 없었다. 그래서 돈을 더 벌 수 있는 구멍을 항상 고민했다. 그러다 우연히 와디즈를 알게 되었다. 비상장 기업들이 투자를 받는데 방법은 크게 두가지. 주식을 사거나 채권을 사거나. 이런 투자는 원금을 보호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이율이 높다. 주식을 잘만 골라서 투자하면 많은 수익을 번다고 한다. 나름 괜찮아보였다.

  오늘부터 내가 투자한 기업, 올라온 기업들을 하나씩 살펴 볼 것이다. 다양한 정보가 있지 않다보니 투자제안서에 기초한 내용이나 단순 통계를 인용해 분석할 생각이다. 사실 아는 게 전무해서 '니가 뭘 아냐!' '겨우 분석한 내용이 그거냐!' '통계자료도 없고 무슨 분석이냐!'할 수도 있지만.. 일단 모르기 때문에 해보자는 것이다. 계속 분석하고 경험하다보면 데이터가 쌓이고 아는 것도 많아지지 않을까. 또, 혹시 모르지. 이 경험이 회계가 아닌 투자의 길로 나를 이끌어 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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