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원의 5년 인생 블로그
[회계취업] 황사원 회계취업기 4탄 본문
지난이야기
스펙에 대해 고민하던 황사원.
책을 읽기 시작하고, 재무분석에 대해 알게 된다.
저자의 지인을 통해 재무분석의 기회를 얻고, 재무분석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
○학기가 끝나고
이번 방학에도 연말정산 활동을 하러 갔습니다. 제가 좀 아는 것이 있었으니 누군가를 가르쳐 줄 순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후배들에게 실무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신청자를 받았었고, 한 명의 지원자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말정산은 후배와 함께했습니다.
교육도 같이 듣고 시험도 같이 준비해서 쳤습니다. 후배는 머리가 좋아서 고득점하더군여...(부럽)
담당 업체는 서로 달랐지만 둘 다 큰 기업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진해서 야근도 하고 많은 전화를 하면서 경험을 더 많이 했습니다.
작년에 많이 고생했더니 이번에는 많이 수월했습니다.
정말 처음에 빡세게 해두면 나중이 편하구나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졸업을 하고
연말정산이 끝나고 졸업을 했습니다. 이제 가진 것은 뭔가를 정리해봤습니다.
1. 연말정산 2회
2. 자격증 3개(크게 봐서)
3. 재무분석 경험
4. 학점 3학점대
5. 오픽 IM2
이제 자소서 정도는 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글을 아무리 써내도 연락오는 곳은 없었습니다. 어째야 하나 하던 와중에,
국내 대형 게임사 자회사에서 경북에 자회사를 차리려는데, 인재를 교육하고 뽑는다는 공고를 봤습니다.
교육 시켜주고 면접도 보게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세 이런 기회가 있나 싶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수업에 들어가서 수강생들의 스펙을 보아하니 정말.. 음..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스펙이 낮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어떤 것을 준비하던 사람들이었다면 상관없었겠지만, 자격증 간단한 것 몇개 가진 것(예를 들어 전산회계 1급만 있는 경우). 자격증, 학교 수업 외 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차별성을 가지려고 노력을 안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사람들 대다수가 이런 상태라면, 대구경북의 왠만한 중소기업은 가겠구나' 했습니다.
근거없는 자신감이었지만, 자격증 수준도 차이가 있었고, 대외활동도 제가 더 많이 했습니다.
한마디로 회계를 향한 일관성 하나는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계 교육을 듣고나서, 실제로 면접장에 갔습니다.
처음보는 면접이라 많이 떨렸습니다. 말귀가 어두워서 제대로 답 못한 것도 있었고, 좀 더듬은 것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면접 경험이 있어서인지 좀 더 유연하게 잘 대처하고 말도 잘 하시더라구요..ㅜ
그래도 그 와중에 말 잘 했다고 생각한 것은 있었습니다. 당시 교육 때 배운 것이 회계와 인사였는데,
'회계랑 인사랑 같이 배우셨잖아요? 만약 회계가 아니라 인사로 가게 된다면 가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다른 분들은
'네'라고 했습니다.
저는 '절대 안갑니다. 저는 회계 할 생각으로 여기 지원을 했고, 회계가 아니면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면접관님들도 좀 좋게 봐주신 듯 합니다.
교육을 들으면서도 지원서를 써냈었는데, 그 중에서는 학교 추천 기업도 포함되어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지하철하고도 가깝고 기업도 대구에 있는 기업 치고는 큰 편이어서 가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만 그런 기업에 지원해서 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곳도 다른 분들이 말을 잘 해서 떨어질 것 같은데, 그 곳은 다를까 했습니다.
하늘이 도운 탓인지 그 기업에 서류지원은 통과되었고, 면접의 기회도 얻었습니다.
3명이 같이 면접을 봤는데, 한 분은 인턴 경험이 있고, 한 분은 공시 준비하던 분이었습니다.
인턴이 가장 큰 차별요소라 생각한 저는 상당히 불리하다고 생각했었죠..
그래도 그 와중에 말은 잘 했습니다. 회계 관련 질문 중에,
'결산이 뭐라고 생각하냐'라고 여쭤보셨습니다. 거기에 저는
'기업이 최종적으로 가진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책에 있는 글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제가 느낀 점을 말한 것이었는데, 정말 그 타이밍에 어떻게 그 생각을 했는지 아직도 참 신기합니다.
면접도 끝나고 회계 교육도 끝난 후 세무 교육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붙으면 이번에도 면접 볼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신청했었습니다.
교육 도중 기업 관계자분이 오셔서 저에게 할 말씀이 있다고 했습니다.
'축하드린다. 합격이고 회계팀에 근무할 수 있다. 우리 기업에 올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 말에 정말 기뻤지만 막상 가겠다는 말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면접 본 기업에 가고 싶었거든요..
어쩌지 하는 와중에, 운명의 코인을 던집니다.
'죄송하지만 다른 분께 기회를 넘기겠습니다.'
면접을 본 지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답이 없자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정말 내 선택은 잘못된 것인가 하며 후회하던 와중에, 다른 지원자분이 연락을 하셨습니다.
'결과 들으셨나요'
'아니요'
'한명만 재경이고 나머지는 지원팀이래요'
'와 재경은 누군가요'
'너님이라는데요'
'?'
그리고 바로 전화 한 통이 옵니다.
'황 사원님 맞으신가요'
'네'
'최종 면접 합격이시구요, 언제부터 출근 가능하신가요'
'저 2주뒤부터 가능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근데 저 정말 재경팀 맞나요. 혹시 지원 아닌지..'
'아 재경 맞습니다. 다른 분들은 지원 맞구요.'
졸업 2개월 째, 저는 취업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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