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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이야기

[회계취업] 황사원 회계 취업기 2탄

황사원 2019. 3. 26. 06:30

-지난 이야기

제대한 황사원.

가진 것 토익 735점 외 전무한 대학생.

무엇을 할지 모르는, 목표도 없는 대학생.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겨울방학 2달을 이용해 자격증 2개 취득하고 자괴감에 빠진다.

3학년부터는 다르게 살리라 마음을 먹는데..


○ 3학년 1학기

날이 따듯해지자 대학교에는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었습니다. 개강을 하고, 술파티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동아리원 모집을 하는 공고가 막 올라옵니다.

저는 그나마 연락하던 동기와 함께 토론 동아리를 들어가게 됩니다.


토론을 하면서 제가 근거 없는 말을 자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당황하면 말도 잘 못한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아싸였기 때문에 사람들과 살갑게 지내지도 못했습니다 ㅜㅜ

그래도 계속 토론을 하면서 말을 하려는 노력도 하고, 준비도 하면서 논리성을 키워나가기 시작합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대인 관계 능력을 조금씩 쌓았습니다.

아는 사람들이 생기니 사람이 좀 밝아졌습니다.


그 와중에 전산회계, FAT 시험을 공부하고 시험치는 과목이 생겨서 수강하여 꿀맛을 봅니다.

이 때 못땄던 FAT를 취득하게 됩니다.


종합해보자면, 1학기는 저의 단점을 하나씩 발견하고 고치려고 노력한 시기였습니다.


○ 3학년 여름방학

정말 자격증 따겠다는 일념으로 공부를 합니다.

하루 분개 50개씩, 그리고 전산을 여러번 돌리고 문제도 풀었습니다.

정말 남들과 비슷하게 계속 공부했었습니다.


전산세무 1급도 이 시기에 같이 공부했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너무 이해가 안되서 그냥 전산 어떻게 돌리는지만 공부하고 갔습니다.

건설사에 취직한 지금은 기성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그 당시에는 하나도 이해가 안되었던게 기억나네요.

어찌 되었든 노력한 결과 전산세무 1, 2급, TAT 1급을 취득하여 전산시리즈는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SCSC라는 삼성 비전공자 프로그램을 신청합니다. 수업 듣고 일정 학점을 취득하면 순위대로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짜로 교수들한테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전부 수강 시 컴퓨터공학 부전공도 따라 붙는다고 했습니다.

원하면 다른 길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들떴습니다.


방학 때 C언어 멘토링을 해준다고 해서 학교 나가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좀 어려웠지만 나름 재밌었습니다.



○ 인생을 바꾼 3학년 2학기

 학기 초반에 회계 취업 관련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자격증은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고, 학점은 계속 쌓으면 되는 문제. 이제 대외활동을 찾아야 했습니다.

회계 하려는 사람들은 잘 아시겠지만, 대외활동 정말 없습니다. 그나마 찾았던 것이 전산회계운용사 관련 대회였고, 그리고 연말정산과 인턴이었습니다.

대회는 팀으로 나가야 했는데, 제가 아싸라서 신청도 못했습니다(크흑 ㅜㅜ) 그렇다고 인턴을 하자니 대구에 사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 불리했습니다.

대다수가 서울쪽이라 방세는 둘째치고 스펙이 너무 딸리는 것 같았습니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감히 엄두도 안났습니다. 연말정산은 있나 싶어 찾아봤는데 거의 경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렇게 포기하고 있던 찰나, 연말정산 실습생을 모집한다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경력이 없어도 되니 신청하라고 해서 무작정 신청했습니다. 교육도 대다수 인터넷, 오프라인 모임은 대구에서 한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회계 자격증 덕에 대상자로 뽑히게 되었고 모임을 가지면서 연말정산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규칙 중에 한 번은 무조건 서울에서 해야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서울에 가서 교육을 받다가, 세무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거기서 충격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아랫 글로 가시면 됩니다.

https://tickytickytimebomb.tistory.com/14?category=848532


2학기가 끝나고 연말정산을 하기 전,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회계 공부를 하는 것은 좋으나 프로그래밍을 함께 하긴 힘들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겠다.'

'나는 무엇을 잘 하는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마지막 답은 이미 세무사님을 통해 가지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잘하는가. 프로그래밍은 제가 이해를 잘 못하고, 같이 하는 사람도 없어서 학문적 지식에 진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잘 하고, 잘 아는 회계의 길을 걷기로 합니다.

적성에 맞는지 안맞는지 하나도 모르지만, 일단 다른 것을 잘 하는 게 없으니 그냥 그 길을 가기로 합니다.


-3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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