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원의 5년 인생 블로그

[회계 취업] 회계 자격증 많으면 취업문 스루패슨가요? 본문

회계 이야기

[회계 취업] 회계 자격증 많으면 취업문 스루패슨가요?

황사원 2019. 2. 25. 06:00

안녕하세요 황사원입니다.

매년마다 큰 기업에서는 공채라 해서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인재를 채용하지요.

이 채용시기를 위해 다들 열심히 스펙을 쌓고 노력할텐데요,

오늘은 그 중 자격증에 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계 자격증에는 뭐가 있나요?

일단 제가 아는 선에는

(KI,AI)회계사 - 세무사 - IFRS관리사 - 재경관리사 - 전산세무,회계 - TAT,FAT - 원가분석사 - CFA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더 많겠지만 굵직하게는 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경관리사, TAT 1급, 전산세무 1급까지만 땄습니다.

 

 

뭘 따면 취업에 제일 도움이 될까요!

이런 질문 받았을 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런건 없다." (물론 회계사, 세무사는 예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자격증을 아무리 많이 딴다고 해서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자격증을 많이 따면

1. 내가 얼마나 회계에 관심이 많은지

2.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에 대해서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 공부랑 자격증이 많다고 해서

1. 정말로 회계에 관심이 많은지

2. 제대로 알고 있는지

는 면접관님들이 알기는 어려울 겁니다.

 

특히나 그럴 것이, 자격증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별반 차이점을 만들어내기가 어렵습니다. 회계사, 세무사, CFA같이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격증을 제외하고는 3개월 정도만 투자하면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제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되어있다보니 문제가 순환적으로 나오고, 일부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됩니다. 그렇게 도움된다고 하고 따라고 하는 재경관리사 조차 제가 시험 쳤을 때는 삼일 회계법인 모의고사 풀고 갔더니 70% 이상이 동일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면 취득하기 쉽겠죠? 취득하고 나서는 기분이야 좋겠지만 나 같은 사람이 여럿 있다면, 취득해서 좋은 자격증인지 생각해보셔야합니다.

 

그러면 자격증 따지 말까요? ㅜㅜ

제가 자격증이 큰 의미는 없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안된다는 말도 아닙니다. 제 생각에, 자격증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입장에서 가장 좋은 스펙은 인턴(실무)활동입니다. 그런 활동을 하지 못했다면 회계와 관련한 대외활동을 하거나 경험을 하면 됩니다. 대외활동이 없는 경우에는 학과가 맞고 학점이 높으면 됩니다. 그런데 학점이 낮거나 회계와 관계없는 비전공자라면 자격증에 목을 매실 수밖에 없습니다. 한 마디로 자격증은 정말 급이 낮고, 기초 수단이라는 겁니다.(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회계사, 세무사 등은 제외합니다)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자격증이 없을 시,

1. 인턴 구하기

인턴 신청해야지 → 자소서 써내라 함. 근데 대외활동, 자격증 없음.

 

2. 대외활동 구하기

연말정산 경험이 없으니 신청하러 가야지 → 경험자 우대.

미경험자도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네. 신청해야지. → 관련 경험, 스펙 나열하라고 함. 솔직히 학교생활 밖에 없으니 적을 게 거의 없음.

 

3. 자격증 따기

돈내고 책사고 공부하면 됨.

 

1→2→3 순으로 문제가 있고 3→2→1 순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래서 자격증이 가장 기초적인 스펙입니다.

 

그럼 어떤 자격증을 딸까요? 너무 많던데..

전문적인 삶을 살고 싶으시다면 회계사, 세무사

금융회사에 들어가고 싶으시다면 금융 관련 자격증과 CFA(저는 금융회사 목표가 아니어서 잘 모릅니다)

공기업, 중견정도라면 재경관리사, IFRS관리사

중소이하라면 TAT, 전산세무 1급.

그 외 공무원이나 공공기업에 가점을 노리신다면 전산회계운용사도 있겠네요.

 

솔직히 저기에 있는 것을 다 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재경관리사와 전산세무1급, TAT1급만 있으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으로 갈 수록 SAP같은 큰 ERP를 쓰기 때문에 전산세무나 TAT같은 전산 자격증의 의미가 줄어듭니다. 그러니 이론 자격증인 재경관리사를 따는게 좋습니다.

전산세무와 TAT 중 난 그래도 하나만 딸거야! 하면 하나만 하셔도 됩니다. 전산세무와 TAT는 범위도 거의 동일하고 전산만 조금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세무사랑(전산세무)을 쓰는 곳은 세무사사무실 정도지만, 나이 많은 분들은 주로 전산세무를 더 많이 알고 계시고, TAT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전산세무도 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전산세무 1급을 위해서는 전산회계, 전산세무2급을 치면서 공부를 해야겠죠? 물론 바로 시험쳐도 되지만 기초를 쌓는다는 느낌으로 따시기 바랍니다.

 

자격증 내용 알차게 공부해서 시험쳐야겠죠?

제 의견은 "그럴 필요 없다"입니다.

물론 내용 다 알고 외우고있다면 정말 좋습니다. 면접 때 대비도 되고 다른 자격증 취득시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부족하시다면, 일단 따세요.

토익도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요령을 배워서 답을 내듯, 자격증도 그래야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자격증 시험은 내용이 순환하며 출제되거나 문제은행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조금 감이 잡히실겁니다.

최대한 빠르게 높은 수준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빨리 실무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 의견을 다시 정리해드리자면,

1. 자격증은 기초 수준의 스펙이다

2. 자격증은 많이 따지말고 크게 3개 정도만 따라

3. 자격증은 되도록 빨리 따라

입니다.

한마디로 하니 "그까이꺼 일단 대충 몇개만 따!"(?)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저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펙보다 열정과 삶의 가치관, 성격 등으로 사람이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구인보다 구직이 더 많은 게 현실이고, 자격증을 가진 구직자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가치가 있어야합니다.

세상 모두가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면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자격증이 하나만 있어도 차별성이 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 차별성이 없습니다.

차별성이 없으니 구직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없습니다.

전문 자격증을 제외하고는 이제 차별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격증은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빨리 따고 다른 것을 하는 게 여러분의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많이 힘드실 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고 올해에는 꼭 좋은 결과를 얻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