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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이야기

[회계] 중소기업 취업했으니 망한건가요?

황사원 2019. 1. 13. 20:49

 전에 회계 직군으로 갈 경우 중견기업으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이런 말도 나올 수 있겠죠.

 

 

저는 중소기업 취업했는데.. 그럼 망한건가요? ㅠㅠ

일단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이 중소기업부터 취업했다고 모든 것이 망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하고 비교하면서 슬플 순 있을겁니다.

누구는 공무원이 되어있고,

누구는 대기업에 근무를 하고 있고,

누구는 중견기업 들어가서 더 나은 복리후생 받고 있고,

누구는 사업 하면서 좀 더 벌고있고,

누구는 부모님 덕에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에 비해 나는 연봉도 적고, 복리후생은 찾아보기도 힘든데다 일만 주구장창 하는 그저 작은 기업일 뿐이란 거죠.

 

하지만 여러분, 절대 여기서 좌절하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나는 배워서 더 좋은 곳 갈꺼야", "더 나은 사람이 될거야"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중소기업에 들어간 것으로 마무리 하실건가요? 그러실 마음이시라면 뒤로가기 버튼을 바로 누르시기 바랍니다.

그럴 마음이 없으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오늘부터 노력하세요.

내 업무가 50이라면, 60을 하려고 노력하고, 적응되면 70을 하고, 적응되면 80을 하면서 점점 일을 많이 다루도록 노력하셔야합니다.

중소기업의 장점은 많은 일을 다뤄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일은 산더민데 재경팀에 3명 뿐이라면 내가 세금신고 준비랑 신고까지 다 내가해야한다는 겁니다.

지금 원천세를 하고 있고, 지금 하는 일은 좀 적응이 되었다 싶으면, 수정신고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고, 해보고. 서류 작성방법도 알아보고 제대로 했나 검토까지 해보세요.

옆사람은 부가세를 하고있네. 부가세 준비는 어떻게 하는걸까. 대사는 어떻게 하시는걸까. 내가 조금씩 배워봐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또, 일을 하시더라도 하나에 대해서 깊게 볼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원천세를 하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이벤트 같은거를 안해서 기타소득 지급하는 건 없다 하더라도 일단 회사 기록들을 찾아보면서 혹시 이거는 신고 대상이 아닐까? 이거를 과세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없을까? 하는 이유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찾아보다보면, 제대로 나오는 것도 있지만 애매한 것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 건 인터넷 상담을 받던지, 126에 전화걸어 답을 받던지 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이유와 논리를 찾아나가면서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 경험은 여러분 경력상, 그리고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게 될 겁니다.

내가 그렇게 힘들게 찾았는데 잊혀질 리가 없지요.

 

이런 일들이 늘어난다고 해서 뭐가 좋냐구요?

여러분이 이직할 때 작성하는 경력기술서에 적힙니다. 많이 적으면 적을수록, 여러분을 바라보는 인사담당자의 눈빛이 달라질겁니다.

면접관들은 경험자입니다. 신입과는 다르게 질문도 날카로워질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글로만 경험한 사람은, 언제나 한계가 생깁니다.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설명할 것이고, 그 사람들은 목소리 자체에 힘이 달라질 겁니다.

혹시나 경력을 뻥튀기해서 운 좋게 들어가도 문제입니다. 원천세 잘못되었다고 수정신고 하라고 해도, 어떻게 작성하는지 모른다고 말해야할겁니다.

부끄럽지 않나요?

 

저는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잘 아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천세 인강을 들었구요, 책 사서 읽고있고, 다른 팀에서 물어보면 맨날 법령 찾아봅니다.

그러면서 저의 논리를 완성해가고, 업체와 싸워봅니다. 이길때도 있었지만 질 때도 있었습니다.

검토란 과정은 당연한 것 아니냐 하겠지만, 생각보다 '나는 모르겠는데?' '내가 알기론 이러이러해' 라고 말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에서 경력은 쌓이게 되고, 지식을 체득하게 됩니다.

 

중소기업이라고 부끄러워하면서 기죽고 사실건가요? 대기업 들어간 친구 보면서 부러우신가요?

말씀드렸지만, 대기업 들어가서 전표만 치는 사람 많습니다.

1년, 2년 뒤에 전표 마스터 되셔서 이직하실 건가요, 아니면 전표는 기본이지만 넓게 볼 줄 아시는 사람이 되실 건가요?

장기적으로 인생을 보시고, 오늘부터 당장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중소기업이지만 나중에는 대기업 경력직으로 들어가서 친구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전국의 중소기업 회계직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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