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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 조각

[삶의 목표] 내가 일찍 취업한 이유

황사원 2019. 1. 21. 06:30

안녕하세요 황사원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일찍 취업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저는 2018년도에 취업했습니다. 나이가 26살이었으니 요즘 같은 때에 빠르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이렇게 일찍 취업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취준 기간이 1년은 기본 걸릴 것 같았고, 자소서도 300개 넘게 작성할 줄 알았습니다.

군대를 졸업하고 2학년 2학기를 시작할 때부터 조금씩 준비도 하고 학교에서도 지원해주다 보니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중간에 회계사 시험도 준비해보고 싶고 워킹 홀리데이도 가보고싶고 교환학생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 다 접고 저는 취직에만 몰두했습니다.

 

세무사의 한 마디가 인생을 바꾸다

다양한 기회를 포기하고 취업에만 몰두하게 된 것은 2015년 연말정산 교육을 듣고난 다음이었습니다.

당시 연말정산 실무자를 뽑는다는 말에 덜컥 지원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교육을 듣고 실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교육은 주로 서울에서 이뤄졌습니다. 지방 사람들은 참석이 힘드므로 각 지방에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다만 몇번은 서울에 가서 교육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날, 전국 각지에서 교육을 듣기위해 서울로 갑니다.

인생 첫 서울 나들이

서울 교육은 어느 세무사님이 담당하셨습니다. 일단 설명을 먼저 하시고, 연습문제를 풀게 하셨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테이블을 돌면서 어려운점이 없는지 여쭤보셨습니다. 여러 테이블을 돌다가 대구팀 테이블에 오셔서 저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세무사 : "공부하면서 뭐 어려운거 없니?"

황사원 : "교육 내용은 괜찮은데 서울 오는게 제일 힘듭니다 하핳(금전적 지원 없느냐)"

세무사 : "ㅋㅋㅋㅋ 근데 그건 니가 원해서 온거잖아."

근데 뭐 사실이기에 할말은 없었고.. 잠시 벙쪄있다가 아..네 그렇죠 하하 하고 끝냈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대구로 내려오기 위해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긴 시간이 걸린 만큼, 온갖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아니 내가 원해서 간건가? 서울에서만 일할 기회가 있으니까 서울을 가지"

"대구에서 할 수 있었으면 애초에 가지도 않았다"

"근데 대구는 왜 없어.. 이정도로 대구에 기회가 없나..?"

"정말 대구에 이런 교육의 자리가 있다면 꼭 참가할텐데.."

 

 

위의 과정처럼 처음에는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화는 슬픔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에 사는 주민으로서, 학생으로서, 서울에 기회가 더 많다는 것에 질투를 느끼고,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결국에는 슬픈 감정이 차올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눈물을 닦고 또 닦으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그러면서 다짐했습니다.

"지방의 학생들이 나와 같은 슬픔을 느끼지 않게 할거야"

"나는 꼭 일찍 취업할거야."

"일찍 취업해서 경험을 쌓을거야."

"많은 경험을 쌓아서 빠르게 이직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거야"

"지방의 학생들에게 실무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오는 긴 시간을 통해 제 인생의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어학연수, 교환학생, 회계사 준비 등..

중소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취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2018년 4월, 저는 첫 직장을 얻게됩니다.

 

세무사님의 그 한마디가, 제 인생의 목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는 일찍 취업했습니다.

아직 제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전국의 모든 회계러님들 모두 화이팅! 제 인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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