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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이야기

[건강] 직장인에게 워라밸이란

황사원 2019. 1. 27. 23:41

안녕하세요 황사원입니다.

회계쪽으로 하시는 분들은 요즘이 많이 바쁜 시기이실 겁니다.

결산 해야하지, 부가세(는 끝났구나..)도 하지, 연말정산하지(기업마다 다릅니다), 지급명세서 제출 준비해야하지..

지난 일주일동안 저도 많이 바빴습니다. 바쁘고 스트레서 받아서 그런지 몸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아프고나니 다른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워라밸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일단 워라밸이란 말 그대로 working 과 life balance 의 합성어로서 한국말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합니다.

이 말이 최근에 주목을 받았죠. 젊은 사람들도 이런 삶을 원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일을 하고, 독립하고, 가정을 꾸려 가족을 위한 삶을 살던 시대에서,

내 인생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지 않나 합니다.

 

재경팀은 특정 시기에 바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시기에는 재경팀 사람들이 대략 9시를 넘어서까지 일을 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보통 9시까지 하지만, 심한 회사는 12시 가까이 일을 하기도 합니다.

연장근무를 하면서까지 일을 하는건, 일정 기간 동안의 전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재무제표를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하고, 검토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산이 많은 것을 해주긴 하지만 담당 부서에서 전표를 잘못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조정을 해줘야하는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상부 보고용 문서도 만들어야 할 것이고, 감독기관 제출용 자료도 만들어야 하죠.

문제는 기업은 계속 운영되니 전표는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과거를 정산하면서 현재도 작업해야하는 겁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퇴근이 늦어지기 마련입니다.

 

일을 많이 하게 되면서 건강은 나빠집니다. 가장 큰 문제는 휴식의 부족 아닐까 합니다.

저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비염에 걸렸습니다. 흔히 환절기나 겨울에 자주 걸리는 알러지성 비염인데, 올해는 겨울에 얻어걸렸습니다.

코에 콧물이 가득하니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코를 풀자니 사무실에서 킁킁거리면 계속 주변에 방해가 될까 계속 화장실에서 코를 풀고 들어갔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제가 생강차를 마시면 금방 낫는터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비염은 달랐습니다. 화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살짝 지끈거렸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올 수록 머리는 더욱 지끈거리고, 속은 메스꺼워졌습니다. 점심을 먹을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 했지만 '아파도 밥은 먹어라'는 말이 있어서 일단 밥은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난 후 정말 지금 안 쉬면 내가 오후에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0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그러고 나니 아픈게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이때 '아 내가 잠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요일은 낮잠으로 어찌 버텼습니다.

 

수요일은 오전에 괜찮아서 낮잠을 안자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오후부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야근시간이 되면서 아픔은 심화됩니다. 두뇌가 벽에 붙는 느낌도 들고, 목에서 뇌로 피가 펌핑되는 느낌이 다 느껴졌습니다. 속은 더 메스꺼워지고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머리가 계속 지끈거리니 버티지 못하고 9시에 퇴근했습니다.

이 날은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집에 가자마자 씻고 11시에 잠들었습니다.

 

목요일 몸상태는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완쾌한 것은 아니지만 통증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느껴진 것이, 정말 과도한 일이 사람을 죽일수도 있구나 였습니다.

나름 일찍 마치는 저희 회사에서 일하는 저도 이정도인데, 늦게 퇴근하는 다른 회사 사람들은 오죽할까.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더 아프다던데, 그러면 그 사람들은 더 심각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정말 일이 우선인지, 사람이 우선인지 느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왜 사람들이 워라밸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워라밸에는 삶의 목표도 들어간다지만, 아직은 제가 느낀게 많이 없어 잘 적지는 못할 거 같고, 건강은 이제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건강해야 일하는 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삶의 목표가 무엇이든, 일이 무엇이든 말이죠.

워라밸은 이제 제 인생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모든 직장인, 모든 취준생에게 워라밸이 깃든 인생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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