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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투자] 라이또에프엔씨 투자계획서 뜯어보기

황사원 2019. 5. 17. 02:42

라이또에프엔씨

 

Ⅰ. 라이또에프엔씨는 무슨 기업인가?

 2016년 10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PC방 가맹점업을 주로 하고있고, 펍큐라는 당구장 사업까지 하고있다.

 

Ⅱ. 왜 투자했나?

 라이또 자체보다는 펍큐에 눈이 가서, 그리고 재무적으로 괜찮아 보여서 투자하게 되었다.

 펍큐는 '펍(PUB) + 당구장'인 당구 사업이다. 다른 곳과 비교해서 어떤 것이 좋았냐 하면, 여성들, 초보자들이 치기 쉽도록 레이저포인터를 설치한 점,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도록 펍을 추가한 점이다.
 나도 당구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여자친구나 남성친구들한테 쉽게 가자고 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다들 당구를 못하기 때문이다. 1시간 쳐도 50점 나올까말까 바보들의 대잔치만 열리는데 뭣하러 가겠는가. 여자친구는 흥미도 없는데 무슨 이유로 데리고 갈 수 있을까. 이런 이유에는 당구의 각도 계산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초보자는 공의 위치를 봐도 어떻게 쳐야할지 감이 없다. 그래서 많이 어려워하고, 어려우니 쉽게 흥미를 잃어버린다.(물론 경쟁심 터지는 사람은 다르다) 펍큐는 레이저포인터를 달아놓았기 때문에 자세만 제대로 잡는다면 각도를 자동으로 잡아준다. 그러면 점수를 내는 게 더 좋아질 것이고, 재미도 높아진다. 좋은 기억으로 남기 때문에 '다음에도 당구치자'는 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겠는가.
 당구장 하면 담배 뻑뻑 피면서 자장면 시켜먹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금연 구역이 되어서 자장면 먹는 곳으로 인식된다. 펍큐의 인테리어를 보면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뭔가 술을 마시기에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분위기는 젊은 사람들, 그리고 젊은 회사 사람들에게 매력을 많이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술이 좀 들어가니까 조금 더 좋은 분위기에서 즐기게 될 것이다. 다만, 인테리어가 사진과 다르거나, 술을 진탕 마시는 곳이 되어버리면 오히려 역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그래도 나는 즐기는 사람이 더 많아서 인기를 끌 거라 생각한다. 

 사업은 그렇고, 채권도 높은 수익률이라서 매력적이었다. 만기 1년에 연 18% 이자율. 와.. 아무리 원금 균등상환이라지만 18%면 엄청나지 않는가? 그리고 재무상태표를 보면 현금 보유액이 16억 정도 된다.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상환은 무리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Ⅲ. 대표는 누구인가? 역량은?

 대표이사님 성함은 이동혁님이다.  이 프랜차이즈업에 관련해서 역량이라.. 내 생각에는 ①프랜차이즈에서는 얼마나 본사에서 점주들을 위해 노력하는가, ②본사가 살아남기 위해 수익창출 수단을 얼마나 마련하고 유지하는가, ③이 업계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점주를 위해 노력한 모습은 크게 3개다.
 ① 직영 인테리어팀을 운영하기 때문에 창업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퀄리티 좋은 인터리어 제공이 가능
 ② 신한, 우리은행과의 MOU로 조금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해준다.
 ③ 프로게임단과의 지속적인 스폰서쉽, 게임대회 개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낮은 자금부담, 큰 홍보효과를 얻는다. 물론 본사가 잘 되려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 덕분에 점주분들도 그 효과를 같이 보게되니 정말 말 그대로 윈-윈인 듯 보인다. 

  본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① 점주들이 많이 벌 수 있도록 돕는다.
 ②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본다.
 ③ 다른 수익 창출원을 얻는다.
 점주들이 많이 벌게 하는 것은 위에서 나온 내용이다.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은 펍큐라고 당구 사업이다. 실패하면 물론 좋지 않은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로서 렌탈사업을 한다. 이 렌탈을 통해서도 일부 수익을 창출한다. 수익률도, 안정성도 나쁘지 않다.

 업계를 파악하는지는 핵심인력을 살펴봐야한다. 대표님은 교육업에 종사하셨지만, 그 외에 2분은 PC방 사업을 하셨고 관련 커뮤니티도 운영하셨다. 창업을 해보셨으니 이 업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많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Ⅳ. 펀딩의 내용은 무엇이고 어디에 쓰는가?

  무보증 공모사채이고 1년 만기, 이자율 18%, 분기별 균등상환 조건이다. 현금흐름은 다음과 같다.

현금흐름. 예전에는 주민세 안넣었는데 귀찮아서 넣었다.(응?)

 실제로 받는 돈을 보면 잉? 9.5%정도 밖에 안되잖아! 18% 어디감! 할 수 있는데, 이 이유는 균등분할 때문이다. 처음에는 원금에 대해서 이자를 매기고, 그 다음에는 남은 원금에 이자를 매기기 때문에 점차 이자수익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자를 보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걸 투자자 입장에서 나쁜거다! 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선 이자수익이야 별로 얻지 못한다. 대신 돈을 미리 회수 하여 받지 못할 가능성을 줄이고, 다른 곳에 재투자가 가능하다. 발행자 입장에서도 이자율이 높아보이지만 균등분할을 통해 원금 일시 상환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고, 이자도 덜 줄 수 있어 좋다. 균등분할은 뭔가 시원섭섭한 그런 존재인 것이다.
 

자금조달 목적

 5억을 모을 경우, 피씨방 직영점 오픈에 3억, 당구장 직영점엔 2억을 예상한다고 한다. 근데 5억이면 피씨방, 당구장 1개씩 오픈 계획이란다. 그러면 피씨방은 3억, 당구장은 2억..? 지난번에 브롱스는 1억이었는데? 인테리어가 아무리 저렴해진다고 해도 기계, 설비값이 그렇게 저렴하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아무리 PC 등의 시설물의 잔존가치가 높다지만 초기비용이 어마어마 하다.. 목돈이 적으면 브롱스, 조금 더 있으면 펍큐, 많으면 라이또인 모양이다.

 

Ⅴ. 돈은 어떻게 벌고, 재무상태는 어떠한가?

  수익 창출원은 3개다.
① 라이또 PC방
② 펍큐
③ 마이크로소프트 Windwo 렌탈사업

- 라이또 PC방은 누적 200여개 매장. 매월 7~10개 가맹계약. 개설 수익 80대 기준 4천만원(부가세 별도) 로열티는 평균 45만(부가세 별도)
- 펍큐는 대략 8개 매장. 매월 몇개 매장이 될지는 확실치 않음. 개설 수익 60평 기준 3천만원(부가세 별도) 이지큐 월 사용료 60평 기준 30만(부가세 별도)
- 윈도우 렌탈은 매출총이익률 26% 수준.(1년 렌탈료 다 받을 경우)

 윈도우 렌탈은 제쳐두고, 만약 PC방은 월 4개, 펍큐는 2개가 계약이 된다고 하면 19년에는 아래의 매출이 나오지 않겠나 싶다.

19년 매출
재무분석

재무제표 보다가 좀 깜짝 놀랐다. 16년도랑 17년도에 너무 달라서. 어떻게 300억대에서 갑자기 17년 되면서 급격히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가.. 어쨌든 특징을 잡아보자.

① 매출이 왜이렇게 높지?
 이상하리만큼 숫자가 너무 커졌다. 16년도에서 18년도로 오면서 대체 뭐가 바뀐걸까. 일단 매장이 17년 80개에서 18년도에 214개로 늘었다. 연말 기준이라고 하면 18년도에 매출이 급격히 늘어야 정상 아닐까? 개설 수익이 4천만원이라면 80개가 오픈했다 쳐도 32억. 제품 매출이 그렇게 많은가? 뭐 실제로 17년도 표준손익계산서를 보면 국내제품매출이 141억이다. 인테리어랑 PC매출이 이거 아닌가 한데, 141억에서 32억을 빼고 109억. 매장당 PC 80대, 매장 80대면 6400대. 그럼 PC 매출이 대당 170만원이란건가? 윈도우 렌탈은 제품이 아니니 그쪽으로 섞진 않을테고, 먹거리는 상품인 듯 보이고, 로열티가 판매수수료 같고..  잘 모르겠다 ㅜㅜㅠ 어떻게 저 숫자가 나왔는지 궁금하구먼.. 

 ② 실제 부채는 5억?
 부채에서 외상매입금, 단기차입금, 선수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선수금은 매장 인테리어 시 착수금, 중도금을 받기 때문이다. 금액이 많이 커졌는데, 이는 공사 진행중인 곳이 많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거는 공사 다 해주면 사라진다. 이거는 안갚아도 되니까 맞다. 그런데 단기차입금과 외상매입금은 아니다. 단기차입금은 돈 빌리고 줘야할 돈. 그리고 외상매입금은 물건 살 때 외상으로 했으니 나중에 매입한 업체에게 줘야 할 돈이다. 투자계획서 상에는 실제 부채는 5억이라는데, 그거는 대출한 돈만 해당하는 말이고, 부채는 매입채무(외상매입금, 미지급금)도 포함시켜야 맞다고 본다. 그러면 내가 볼 때 실제 부채는 19억 5천만원이라는 말이다.

 ③ 높아지는 원가

 갈수록 매출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내용을 보니 외주가공비, 영업수수료가 많이 올라서 그렇던데, 대체 영업수수료는 어디서 나는거고 외주가공비는 뭘까? 사실 답은 모르겠다.  사실 제품도 뭐가 있나 한다. PC랑 인테리어 관련 된 것 같은데 PC를 외부에 맡겨서 뭐 하는게 있는가? PC 제품만 사고 제조는 다른 곳에서 해주는 건가? 마이크로소프트 설치비용인가? 궁금하다.

 

Ⅵ. 모집 결과는?

 3억 5천으로 결과가 나왔다. 인기가 매우 많았던 터라 증액도 잘 되었다. 아무래도 현금 보유와 수익률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게다가 18%라는 숫자가 매우 매력적이다보니 더더욱 그랬던 거 같다. 사람들도 PC방 프랜차이즈가 많이 남는지 의문이었을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돈이 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물론 내 이야기다)

 

Ⅶ. 결론

 1. 돈은 좀 있다.

 2. 실제로 갚을 돈은 더 많은데요 사장님.

 3. 매장만 많이 늘어나면 수익은 나는데 원가도 많이 늘어서 부담이 크다. 원가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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